"유네스코복합문화유산 지정은 기본개념 정확히 알아야"
2013-11-19 김지석 기자
특히 제주도는 해양과 화산이라는 두 측면에서 뛰어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지만 해양 자체로는 세계적으로 내놓을만한 종다양성과 자연서식지인가하는 것은 의문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도의회와 (사)창의연구소는 19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 등재추진에 관한 기초적 연구’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강현 아시아퍼시픽해양문화연구원장은 ‘세계복합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제주도의 전략 몇가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도가 유네스코복합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제주사회에서는 대체적으로 복합문화유산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주강현 원장은 “세계복합문화유산은 생물종다양성을 포괄하는 자연적인 측면과 고고학적 측면, 민속학적 측면 등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결합돼야 한다”며 “우선 ‘화산의 섬’과 ‘바람의 섬’, ‘돌의 섬’, ‘곶자왈의 섬’ 등 자연사적 측면에서의 복합문화유산이 있다”고 말했다.
주 원장은 이어 “인문사회적 측면으로 ‘여자의 섬’과 ‘잠녀의 섬’, ‘삼춘의 섬’, ‘신과 심화의 섬’, ‘표류의 섬’ 등이 있다”며 “역사적 측면으로는 ‘해금과 유배의 섬’과 ‘탐라와 몽골의 섬’ 등이며, 산업경제적 측면은 ‘귤의 섬’과 ‘테우리의 섬’, ‘우영팟(텃밭)의 섬’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주 원장은 특히 “제주도가 세계복합문화유산 지정신청을 위해서는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해양과 화산(한라산과 오름)에 대해 세계적으로 내놓을만한 논거틀을 매우 정확하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제주도의 독특한 인문적 조건들도 세계적인 것인가에 관한 논거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