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 참굴비’, 대한민국 ‘명품굴비’ 변신

<읍면동 현안점검-추자도>
다음달 국가지정연안항 착공....지역 경제 활기

2013-11-18     박민호 기자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42개의 섬(유인도 4, 무인도 38)이 병풍처럼 바다를 감싸고 있는 추자도는 제주의 다도해로 불리며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다.
 
제주와 전라남도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탓에 지난 200년간 양 도에 편입을 반복했다. 지난 1941년 제주도에 귀속된 추자도(당시 추자면)는 2006년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 이후 제주시로 편입됐다.

주민 대부분이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다양한 어족과 풍부한 어장은 섬 전체를 낚시 포인트로 만들어 국내외 바다낚시 마니아들을 끌오 모으고 있다.
 
추자면 김준헌 주민자치위원장은 “추자도는 전문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며 “하지만 최근 일반인들을 위한 갯바위 포인트를 만들어 누구나 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자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참굴비’를 빼 놓을 수 없다.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참굴비.섬체험특구’로 지정받은 추자도는 올해까지 대규모 참굴비 가공단지가 조성됐고, 방문객 여객선 운임 지원, 참굴비 운송차량 지원, 참굴비 유통. 물류비 지원 등 모두  162억원이 투입됐다.

특구지정 4년여가 흐른 지금 ‘추자도 참굴비’는 ‘영광굴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한민국 ‘명품 굴비’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굴비를 테마로 한 축제도 성공적으로 이끌며, 지역 홍보와 함께 굴비 소비 촉진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국토해양부는 서귀포시 화순항과 함께 추자항을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했다.

국가안보 또는 영해관리에 중요하거나 기상악화 등 유사시 선박의 대피를 위해 지정하는 국가관리연안항은 지난해 2월 22일 개정 공포된 항만법에 따라 신속한 접안시설 확충을 위해 국가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개정안에는 항만배후단지를 1종과 2종으로 구분하고 2종 배후단지에 연구 등 일반 업무시설과 주거 숙박 관광·문화·복지시설 등이 입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김준헌 주민자치위원장은 “국가지정연안항 문제는 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라며 “지난달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제시한 수정안이 반영된다면 재난 시 주민재산 보호와 관광객 증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수산업과 관광이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는 추자도. 최근 이곳에 절경을 담은 새로운 걷기 탐방로 개발,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노력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창덕 추자면장은 “관광객증가에 따라 조만간 큰 규모의 여객선 취항도 예정돼 있다”며 “최근 눈부신 절경을 자랑하는 나바룬 절벽 탐방로 개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코스가 개통되면 추자도의 새로운 명물로 관광객들에게 사랑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