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제주해역 어황 좋다'
국립수산과학원, EEZ중 남해역 자원조사…어군밀도 80%↑
올해 참조기, 전갱이, 멸치, 갈치, 삼치, 고등어 등의 어황이 좋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중 남해역에 대한 자원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결과, 1㎢당 어군이 분포하는 양인 어군밀도가 1359kg으로 지난해 756kg에 비해 8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종별로는 전갱이와 눈강달이가 각각 135.8kg, 22.9kg으로 전년의 어군밀도보다 15배 이상 증가했고, 참조기, 갈치, 멸치, 삼치, 고등어 등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살오징어, 황아귀, 투둡상어는 감소했고, 병어와 갈전갱이 등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해역별로는 전갱이가 제주도 연안수역을 중심으로 주로 분포했고, 참조기와 멸치는 황해 저층수의 영향을 받는 제주서부해역에, 갈치와 삼치는 제주 서부 및 동부해역에 각각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체형은 전갱이(체급 18~19㎝)와 삼치(45㎝)는 소형어가 대부분이었으나 참조기(15~18㎝)와 멸치(10~15㎝), 갈치(5~30㎝)는 비교적 큰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갈치의 경우 제주서부해역은 5~17㎝로서 1세 미만인데 반해 제주동부해역은 14~30㎝로서 비교적 큰 어체가 분포됐다.
수과원 관계자는 “제주도 주변의 수온전선 연변에 전갱이 등의 어군분포밀도가 높게 나타나 올해 봄어황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체장조성으로 볼 때 이들 주요 분포종은 대부분 소형어로서 자원의 지속적 이용을 위해선 미성어 어획보다 성장을 통한 자원증대를 도모하는 어업관리가 우선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