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클린하우스가 서귀포시에 방치 왜?

2013-11-14     김지석 기자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제주시 클린하우스가 왜 서귀포시 공사장 한켠에 방치돼 있나요.”

제주시가 생활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해 조성했다 시설업체에 반품한 클린하우스가 서귀포시내 모 공사장에 방치돼 도심 경관을 해치고 있다.

특히 공사장에 방치된 클린하우스에는 제주시 지역 동이름과 전화번호가 그대로 적혀있어 시설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서귀포시 서홍동내 한 공사장.

공사장 입구 오른쪽에는 행정당국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해 설치하는 클린하우스 수 십 개가 방치돼 있다.

왕복 4차로 도로와 바로 인접해 있어 클린하우스는 도로 밖에서도 그대로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게다가 공사장에 방치된 클린하우스에는 제주시 용담2동 주민센터 이름과 전화번호는 물론 클린하스 번호까지 그대로 적혀 있다.

이 때문에 제주시에서 관리하는 클린하우스가 서귀포 공사장에 방치돼 있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지만 제주시와 서귀포시 이에 대한 지도 단속을 외면하거나 방치돼 있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시민 박모(35)씨는 “행정당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클린하우스가 공사장에 무더기로 쌓여 방치돼 있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도심 미관 훼손은 물론 시설 방치로 보일 수 있는 만큼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몇 년 전에 제주시가 클린하우스 시설업체에게 반품한 클린하우스가 서귀포시 공사장에 보관되고 있는 것 같다”며 “경관훼손과 시민들이 공공시설물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만큼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