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어업 종사자 음주 수준 '위험'
제주대 산학협력단, '어선원 음주실태 조사 및 건강증진방안 연구사업' 보고회
2013-11-13 고영진 기자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제주도내 어업 종사자들의 음주 수준이 위험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교수 현미열)은 13일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어선원 음주실태 조사 및 건강증진방안 연구사업’ 중간 보고회를 열고 어민 1만2721명 가운데 570명을 표본으로 지난 5∼7월 측정도구를 이용해 음주 수준을 조사한 결과 알코올 중독으로 반드시 입원이 필요한 알코올 의존군이 17.1%나 됐다고 밝혔다.
알코올 의존 전 단계인 알코올 남용군은 9.3%, 위험군은 30.0%로 전체 조사 대상자의 56.4%가 음주 수준이 위험수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민의 31.3%는 배를 탄 상태에서 술을 마시며, 음주 횟수는 월 1회 미만 16.5%, 월 2∼4회 5.1%, 주 2∼3회 4.5%, 주 4회 5.2% 등이다.
음주 동기는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을 때’가 52.3%로 가장 비율이 높고, ‘친구 그룹에 끼고 싶을 때’ 50.0%, ‘화가 났을 때’ 33.5%, ‘지루하거나 심심할 때’ 31.5%, ‘몸이 피곤할 때’ 26.5% 등으로 나타났다.
산학협력단은 어선원들의 음주문제 감소를 위해 △환경 조성과 관련 지침 마련 △교육 △문제성 음주자 선별 및 조기 중재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