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황칠 명품화 사업' 물거품

2013-11-13     김지석 기자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서귀포시가 향토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서귀포 황칠 명품화 사업’이 무산됐다.

1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최근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 향토산업 육성사업에 공모했던 ‘서귀포 황칠 명품화 사업’이 최종 탈락했다.

서귀포시는 ‘서귀포 황칠 명품화 사업’이 향토산업 육성사업 예비사업자 28곳 가운데 포함되면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국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서귀포시는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황칠을 활용한 제품 생산.관리시스템과 가공 설비를 구축하는 ‘서귀포 황칠 명품화 사업’의 자본보조사업자를 공모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에 내년부터 2017년까지 국비 2억9000만원, 지방비 6억원, 자부담 6억원 등 총 14억9000만원을 투입해 황칠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서귀포 황칠 명품화 사업’ 최종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특히 이 사업은 제주도 자생종인 황칠나무를 활용해 소득창출 및 1.2.3차 산업으로 연계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최종 선정과정에서 탈락해 결국 사업이 좌초하고 말았다.

이에 이번 사업에 자본보조사업자로 참여한 3곳의 황칠 관련 생산자단체와 지역주민들의 실망감이 큰 것은 물론 최종 사업계획서 준비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도에 자생하는 황칠나무를 활용해 소득창출을 기대했지만 최종 선정과정에서 탈락해 아쉽다”며 “예비선정 업체 28곳 중 25곳이 설정될 예정이었지만 20곳으로 줄어들면서 다른 지역 사업에 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다”며 “결과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황칠나무 효능을 입증하고 이를 활용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칠나무는 제주지역 자생종으로 술독을 풀어주고 간기능 보호, 당뇨, 혈압개선 등의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