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축구 ‘안방 전투’서 패배
독일 월드컵 아시아 B조예선 바레인에 1대 2로 져
2005-03-26 정흥남 기자
반드시 이겨야 할 ‘안방전투’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북한이 바레인에 졌다.
같은 B조에 속해 있는 나머지 두 팀은 일본과 이란.
이들은 1, 2번 시드 팀들로 본선 진출이 유력한 팀들이다.
4번 시드의 북한으로선 이날 반드시 바레인을 꺾어야 본선 직행, 또는 최소한 와일드 카드를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김일성 경기장에 가득 메운 북한 주민 6만명의 ‘불같은 응원’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승수를 채우는데 실패했다.
2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끝난 독일 월드컵 B조 북한과 바레인의 경기는 이처럼 허무하게 끝났다.
바레인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7분과 후반 13분 주포 알리 아메드가 두골을 집어 넣었다.
반면 전반을 1대 0으로 뒤진 북한은 후반 들어 17분 박성관 선수가 1골을 넣는데 그쳐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한편 이날 평양은 축구열기에 휩싸였다.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번 경기 취재허가를 얻은 외신기자는 51명. 벌써 20여명이 경기장 안팎의 상황을 취재하고 있다.
SBS도 이날 경기를 국내에 생중계 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9일 일본 원정경기에서 ‘인저리타임’ 1분을 견디지 못하고 결승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2차전까지 바레인에 내준 북한은 B조 최하위를 지켜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