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월드컵경기장 에어바운스 전복…15명 중경상

2013-11-10     허성찬 기자

[제주매일 허성찬 기자=기사수정 11일13시2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키드존에 마련된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인 에어바운스가 전복되면서 어린이 및 노인 등 1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후 1시42분께 서귀포시 법환동 월드컵 경기장 동쪽에 마련된 에어바운스가 돌풍에 의해 전복됐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잔잔하던 바람이 갑자기 역풍으로 바뀌면서 에어바운스가 공중으로 뜨며 그대로 전복됐고, 미끄럼틀에서 놀던 다수의 어린이들이 바닥으로 튕겨져 나갔다.

특히 돌풍이 불자 인근에는 경기장 보안요원 10여 명이 에어바운스 철거에 나섰으나 사고를 막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강모(3)군과 고모(8)군 등 3명이 머리를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고, 11명의 어린이 및 인근을 지나던 조모(74)씨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에어바운스 관리업체 관계자는 “사고가 난 에어바운스는 지난해 구입한 것으로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