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가계 옥죄는 물가...제주 전국최고 상승률
3분기 지역경제...대형마트 판매.제조업 생산은 호조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경제가 부문별로 명암이 엇갈리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서민가계의 주름살을 깊게 하고 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제주경제는 광공업 생산과 대형마트 판매액은 증가한 반면 소비자물가는 오름세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의 경우 전년 동분기에 비해 3,3% 증가했다. 도내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분기별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면서 ‘널뛰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제품 출하는 2.6% 감소, 전국 평균(0%)을 웃돌았다.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3분기에 견줘 4.8% 늘어 전국평균(1.6%)을 상회하면서 충북(10.0%)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내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4분기 -2.9%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지난 3분기들어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외 피서 관광객 증가와 추석 등의 특수가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의 판매가 급신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3분기 도내 소비자물가는 1년전에 비해 1.4% 올라 대구.울산 등과 함께 최고 상승률로 나타났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 역시 3분기 0.8% 상승, 0.9% 오른 대구와 울산에 이어 세 번째 높은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가계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취업자 수는 3.7% 늘어 전분기에 비해서는 0.8% 감소했지만, 전국 시.도별로는 충남(8.1%)에 이어 두 번째 높았다.
건설 수주는 52.9% 늘어났다. 건축은 26.6%, 토목은 364.2% 늘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제주지역 수출은 12.3% 감소, 전북(-15.%)에 이어 두 번째 높은 감소율을 기록한 가운데 전분기(-4.5%)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3분기 제주지역 인구는 2040명 순이동(전입자수-전출자수)한 것으로 나타나 인구유입이 지속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1502명, 4분기 1007명, 올해 1분기 1864명, 2분기 1991명에 이어 순이동이 3분기 연속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