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줄이기 100일 계획' 효과는 '글쎄'

발생.부상자는 오히려 늘어...사망자는 감소

2013-11-06     고영진 기자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제주경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추진한 ‘교통사고 줄이기 100일 계획’이 기대와 달리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지난 7월 23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교통사고 줄이기 100일 계획’을 추진한 결과, 이 기간 모두 119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167건보다 오히려 31건(2.6%) 증가했다.

이 기간 교통사고로 다친 경우도 172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715명보다 6명(0.3%) 늘었다.

그나마 교통사고 사망자는 22명이 발생, 전년 27명에서 5명이 줄었다.

이처럼 교통사고 발생과 부상자 등이 늘고 사망자도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자 ‘교통사고 줄이기 100일 계획’이 교통사고 예방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 기간 이뤄진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과속 운전 등에 대한 단속은 모두 7만46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986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교통사고는 증가해 법규 위반 단속이 사고 예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선진 교통문화 DNA 구축을 위한 교통경찰활동 체제로 전환해 연말까지 교통사고 줄이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제주의 교통문화지수가 향상되고 교통사고가 감소할 수 있도록 교통법규 준수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