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축 공사 즉각 중단하고 문제 해결 나서라"

신라면세점 영업 및 증축공사 피해주민 비상대책위원회 5일 신라면세점 제주점 앞서 집회

2013-11-05     고영진 기자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속보=신라면세점 제주점 증축 공사와 관련, 교통 혼잡과 소음 등으로 주민 반발(본지 10월 16일 5면 보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거리로 나서 공사 중단과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신라면세점 영업 및 증축공사 피해주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윤정우)는 5일 제주시 연동 소재 신라면세점 제주점 앞에서 주민 등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증축 공사와 관련된 문제를 먼저 해결하라고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신라면세점 신축 공사 중단 ▲현실적인 주차공간 확보 ▲중국인 관광객 통제 및 관리 ▲교통영향분석평가 재심의 등을 요구했다.

이날 김갑성 대책위 부위원장은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2~3년 전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인력을 충원했다”며 “하지만 직원 주차장을 확보하지 않아 이들이 면세점 인근 도로에 차량을 주차하면서 교통 혼잡 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공사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문제지만 특히 진동문제가 심각하다”며 “암반 제거작업을 할 때는 창문이 흔들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변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버리는 등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아 주민들이 받는 피해가 크다”며 “신축 공사를 당장 중단하고 주민 합의를 먼저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하민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연동 을)은 “이 공사는 주민 합의를 무시하고 법적으로 하자가 있어도 진행되고 있다”며 “일단 모든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 요구를 수용하는 게 순서”라고 밝혔다.

하 위원장은 “계속적인 공사 진행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면세점은 주민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