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바다의 義人
얼마 전 언론을 통해 기쁜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제주어선 선장 3명이 국제해사기구(IMO)가 선정한 2013년도 “바다의 의인상” 수상자로 결정 되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6일 서귀포 남쪽 약 590km 공해 상에서 옥돔잡이에 나섰던 서귀포 선적 근해 연승 어선 2008명성호가 높은 파도에 의해 배가 뒤집혀 선원들이 생사의 기로에 놓인 위급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지점은 해양경찰 경비함정이 도착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먼 거리로 구조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그 순간, 인근해역에서 조업하던 어선 3척이 악천후 속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활동을 펼쳐 사고 8시간만에 극적으로 선원 9명 모두를 구조하여 전국에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다의 의인상(Exceptional Bravery at Sea)은 용감?헌신적인 수색
구조 공적에 대해 IMO(국제해사기구)의 공식인정을 의미하고 세계
적인 명예로 여기는 상이라 그 의미는 말할 수 없이 크다 하겠다.
제주도는 북으로는 대한해협이, 남으로는 태평양으로 통하는 광활한 해역이 펼쳐지고 전체 해상물동량의 90%이상 통과하는 주요 관문으로 국내·외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다. 제주해역 특성상 2008명성호 사고 사례와 같이 원거리 출어선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해양사고 구조기관인 해양경찰 힘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 보다 해양 종사자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민들 스스로가 사고 예방을 위해 출항 전 선박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해양사고는 예방만이 최선의 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평소에 예방하는 습관을 길러야 제주해역의 해양안전(maritime safety)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제주지역 어민들은 생명을 중히 여기는 바다 가족들만의 끈끈한 정이 강하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내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구조의 손질을 먼저 보내준다. 모두가 “바다의 의인”이라 할 수 있겠다.
제주 바다 가족들만의 서로 도와주는 미덕과 안전하고 깨끗한 제주바다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우리 다같이 힘을 모을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