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25 전쟁영웅 제주 출신 고태문 대위

2013-11-04     김동은 기자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국가보훈처는 11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제주 출신 고태문 육군 대위를 선정했다.

고 대위는 1929년 1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서 태어나 1941년 육군에 입대한 후 1951년 8월 24일 제11사단 제9연대 7중대 소대장으로 복무하며 펀치볼 동부의 884고지 탈환 작전에 참가했다.

이어 1952년 11월 제5사단 27연대 9중대장으로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351고지를 점령, 과감한 육탄 공격으로 884고지를 재탈환해 적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펀치볼 동쪽에서 포위 태세를 갖췄다.

고 대위는 당시 전투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부하들의 철수 작전을 지휘했으나 안타깝게도 ‘진지를 고수하라’는 명령을 남기고 끝내 전사했다.

이후 부대는 작전대로 역습을 감행해 351고지를 재탈환했다. 고 대위의 책임 정신을 바탕으로 이뤄낸 값진 승리였다.

정부는 이러한 공적을 기려 1952년 11월 육군 중위에서 육군 대위로 1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