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산행을 계획 중이라면, 주의해야할 반월상 연골 파열
단풍이 절정인 지금, 너도나도 단풍구경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말은 선선한 날씨가 예상되어 산과 오름에 단풍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단풍이 엮어낸 절경을 보며 가을의 정취에 빠져들어 잠깐 방심하거나 무리하게 되면 각종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산할 때는 무릎 관절에 전해지는 충격이 체중보다 4~5배 더 가해지게 되고 이 때 갑작스러운 충격이 발생하면 반월상 연골이 파열될 수 있습니다.
반월상 연골은 반달모양의 섬유성 연골로 무릎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 위치하여 외부의 충격이나 체중을 흡수하고 무릎의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부위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지면 손상될 가능성이 높고,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되는 중?장년층은 연골이 뻣뻣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찢어지거나 파열되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반월상 연골파열이 발생하면 무릎이 붓고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날 때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극심할 수 있습니다. 또 무릎관절의 운동에 제한을 받게 되고 무릎관절이 무기력해져 보행 시 불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자각증상이 있지 않고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어 방치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다쳤을 때 자연 치유력이 떨어져 증상이 호전된 듯 느껴져도 찢어진 채로 남아 있어 부종이나 만성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20-30대에 발생한 반월상 연골파열을 방치할 경우 관절의 퇴행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행 중 무릎에 충격을 받은 후 계단을 오를 때나 무릎을 굽힐 때 통증이 발생하면 전문의와 상담을 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손상정도가 심하지 않고 초기에 병원을 방문한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이때에는 약물치료나 무릎강화운동을 통한 치료나 물리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쳤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크게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근래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파열된 연골을 정리해주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절개가 적기 때문에 통증이나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고 감염위험이 적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가을 단풍도 즐기면서 무릎 건강도 지키기 위해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일단 자신에게 맞는 등산용품을 착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산의 지형상 울퉁불퉁한 길이 많아 관절에 더욱 부담이 갈 수 있으므로 등산화를 신어 발을 보호하고 안전한 산행을 할 것을 권장합니다. 등산화는 직접 신어본 후에 발이 편안한 것으로 골라야 합니다. 또한 평소 무릎이 약하거나 비만인 사람은 등산용지팡이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산행 전에는 무릎 스트레칭을 시행해줍니다. 스트레칭 동작은 작은 동작에서부터 큰 동작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손바닥을 따뜻하게 해서 무릎 주변을 비벼주고 가볍게 주물러줍니다. 그 후에는 무릎을 가볍게 돌리거나 발뒤꿈치를 드는 운동을 시행하고 양발을 앞뒤로 넓게 벌려 뒤쪽 다리를 쭉 펴서 관절을 늘려주거나 90°가 되지 않게 다리를 바위 등에 올리고 상체를 내리면서 무릎을 살짝 눌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