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논란 인조잔디, 결국 철거 '가닥'

29일 의원들 집중추궁…도교육청, "내년부터 연차적 철거 계획"

2013-10-29     허성찬 기자

[제주매일 허성찬 기자]유해성 논란에 휩싸였던 노후 인조잔디 운동장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철거될 전망이다.

29일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노후 인조잔디 운동장 철거에 대한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먼저 포문은 연 것은 강경찬 교육의원. 강 의원은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납 성분이 105㎎/㎏으로 기준치 90㎎/㎏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우레탄 트랙의 경우 2314.83㎎/㎏로 기준치의 26배를 초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강 의원은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것은 유해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도민과 학생, 학부모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의원은 “인조잔디 운동장을 둘러싼 제주도와 교육청의 역할 정리를 한 뒤 연차적으로 교체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유해성 뿐만 아니라 화상여부, 먼지 흡입 등 학생들의 불편 사항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석문 교육의원도 “내구연한(8년)에 관계없이 유해하다고 판단되면 우선적으로 현장조사해 철거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문석호 위원장도 “검사기관마다 결과가 전부 다르게 나오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의뢰한 뒤 전수조사를 실시해 유해성 문제를 드러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강위인 행정국장은 “몇 몇 학교에 대한 유해성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검사결과 유해하다고 결론날 경우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제거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또한 강 국장은 “철거 후에는 인조잔디 운동장이 아닌 흙운동장이나 천연잔디 구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라며 “올해 안으로 제주도와 교육행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