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 뉴트리아 제주서 포획
2013-10-29 이정민 기자
29일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비치미오름 인근 수로에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뉴트리아 2마리가 잡혔다.
뉴트리아 포획은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에서 서식지 분포 조사 결과 비치미오름 인근 수로에 서식하는 것을 확인, 이달 초부터 포획틀을 설치하며 이번에 성공했다.
뉴트리아는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강해 방치할 경우 개체수가 급속히 늘어나며 수(水)생태계는 물론, 주변 농작물에까지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는 1985년 모피 생산을 목적으로 수입됐고 제주에는 2000년대 말쯤 들여왔으나 현재 사육중인 개체는 없고 당시 일부 개체가 탈출해 주변 수로에 서식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는 제주가 섬 지역이어서 생태계 교란종에 의한 피해에 취약하고 야생화된 개체들이 번식, 개체수가 늘어나면 지역 생태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환경부는 뉴트리아를 비롯해 생태교 교란 우려가 있는 18종의 동·식물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허가 받지 않고 수입 및 반입하거나 자연 방사 또는 식재 시 생물다양성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2년 이하의 징역 혹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