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돌봄교실, 이래서야 맞벌이부모에 힘 되겠나”

[교육위 쟁점] 김영심 의원, 형식적 운영 질타

2013-10-28     문정임 기자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28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문석호)가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을 상대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초등돌봄교실의 형식적 운영이 도마에 올랐다.

김영심 의원(통합진보당)은 “당초 취지대로라면 밤 10시까지 운영이 돼야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있다”며 “맞벌이 가정에 큰 도움이 되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한 학급 당 20명 내외로 운영하도록 한 원칙을 무시, 동남초의 경우 44명이 한 반인 상태”라며 “학생들이 대개 저학년이고 교사 1명이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학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 하고 있다”고도 질타했다. 김 의원은 “특히 교사 1명만 배치했을 경우, 병가나 휴가 시 대체 인력이 없는 점도 문제”라며 “돌봄교사를 방과후교실 교사와 같은 주당 15시간 이내 근무로 묶어둔 것부터가 형식적인 운영을 염두에 둔 처사”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초등돌봄교실은 아이 맡길 곳이 없어 불가피 사교육으로 진입하게 되는 맞벌이 부모들을 위해 정부가 초등학교에서 밤 10시까지 아이를 돌봐주도록 만든 제도”라며 “지금 상황은 취지를 제대로 살린다고 볼 수 없다”고 대대적인 정비를 주문했다.

이외 이날 교육위 감사에서는 ▲학교폭력 발생 후 가해자 처리 지연 및 그린마일리지 효과 미흡(윤두호 의원) ▲교내 장애인 시설 미비(강경찬 의원)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교육청 관심 미흡(이석문 의운) 등의 지적과 주문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