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업 잇단 특혜 논란 그 배경은...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군대생활을 하면서 이른바 제대를 앞두고 병장 말년에는 ‘나뭇잎이 떨어지는 나무 밑에도 가지 말라’는 농담을 예나 지금이나 줄곧 한다. 이는 일련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동티날 수도 있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와 함께 떠나는 사람은 자신이 남았던 자리를 깨끗이 해 동료들 간 신뢰에 금가지 않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최근 제주도정이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 또는 공사들을 둘러싼 이런저런 특혜논란들을 접하고 있노라면 참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 무수천 유원지 개발 사업에 따른 환경영향 평가 및 사전 주민설명회 과정 생략, 신라면세점 증축에 따른 ‘엉터리 건축심의’, 절차의 정당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헬스케어타운 고도상향 조정 등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물론 이들 사업 가운데 일부는 행정시가 행사하는 점도 있지만, 그렇다고 제주도정의 책임이 희석될 수 없다. 오죽했으면 환경단체를 비롯해 지역주민들이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는지 이를 접하는 상당수 도민은 실망을 느끼고 있다.
최근 이 같은 일련의 문제들은 우근민 지사의 임기 말에 이뤄져 그 배경에 말들이 많다. 우 지사 본인은 직접 다음 선거에 나오겠다고 공식적으로 태도 표명은 하지 않았지만 지방 정치권과 분위기는 다음 선거에 나올 공산이 크다.
이를 증명이나 하려는 듯 우 지사 진영은 최근 새누리당 입당을 위해 1만 당원 동시 입당설의 소문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임기 말 최근 진행되고 있는 최근 일련의 특혜 논란은 우 지사 개인은 물론 제주도정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될 것이 없다. 임기 말일수록 투명하고, 한 점의 의심이 없는 행정행위를 해야 하며 이렇게 하더라도 지사 경쟁자의 입장에서는 트집과 문제로 삼을 수밖에 없을진대 최근처럼 하루가 멀다고 터져 나오는 특혜 논란은 제주도 공직사회 전체를 욕되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 상황을 도민들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