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손흥민과 맞대결 '판정승'

아우크스부르크는 1-2 석패

2013-10-27     허성찬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펼쳐진 또 한 번의 ‘코리안 더비’에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손흥민(레버쿠젠)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26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난에서 열린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는 아우크스부르크와 레버쿠젠이 격돌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대표팀 간판 공격수 손흥민과 간판 수비수 홍정호가 선발 출전하며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 결과는 레버쿠젠의 2-1 승리. 그러나 홍정호는 안정된 수비는 물론 공격 가담 능력까지 선보이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먼저 공격의 선제권을 잡은 것은 원정팀 아우크스부르크. 전반 17분 코너틱 상황에서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홍정호가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23분 역습상황에서 베르네의 패스를 받은 안드레 한이 레버쿠젠의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전반 34분 아우크스부르크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보에니쉬가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골문 앞에 있던 롤페스가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후반 들어서면서 홍정호와 손흥민이 정면대결이 펼쳐졌다.

후반 2분 레버쿠젠의 역습 찬스에서 키슬링의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손흥민이 키퍼를 넘기는 오른발 슛팅을 날렸다. 그러나 이미 골문 앞에서 위치를 선정해 대기하고 있던 홍정호가 걷어내며 손흥민 입장에서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교체됐고, 레버쿠젠은 후반 38분 엠레 칸이 역전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머줬다.

풀타임을 소화한 홍정호는 독일 빌트지 평가 평점 3점(1점 만점)으로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랜 반면, 승리팀인 레버쿠젠의 손흥민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받으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