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물에 타오르다'... 정현영 작가 전시

다음달 1일까지 문화공간 양에서

2013-10-27     박수진 기자

문화공간 양(대표 김범진)이 다음달 1일까지 정현영 작가의 개인전 '불, 물에 타오르다'를 진행하고 있다.

정현영은 현대미술계에서 '추상미술'을 제대로 소화해 내고 있는 몇 안되는 젊은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작가는 문화공간 양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제주도의 자연이 주는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검은 바위와 물의 기존색채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작가에게 '무채색'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했다.

작가는 하루에 8시간씩 강한 바람을 맞으며 제주 화북 포구의 바위와 물을 구체적 형상이 사라진 '무채색의 콜라주'로 재탄생시켰다. 사진이나 구상화가 아닌 새로운 느낌의 제주 바다를 녹아냈다.

평소 어둠속에서의 색채의 강렬함을 표현해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투명하게 밝고 맑음 속에서 표현하는 색채의 강렬함을 보여주기로 마음먹었다.

전시장에는 회화 11점, 콜라주 회화 1점, 드로잉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김범진 대표는 "'구상미술'이 대부분인 제주도에서는 접하기 힘든 '추상미술'을 감상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추상미술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64-755-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