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제주도전시판매장 '돈 먹는 하마' 전락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재)제주도중소기업지원센터 행정사무감사
2013-10-23 김지석 기자
특히 오사카 전시판매장이 작년 10월 개장 이후 11억원이 넘게 투입됐지만, 판매실적은 1억원도 안 돼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희현 위원장(민주당.일도2동을)은 이날 “일본 오사카 전시판매장은 지난해 10월 통상수출증대 및 시장개척을 위한 수출전진기지로 삼기 위해 만들었으며 그동안 투입된 예산만 11억8400만원에 달한다”며 “하지만 이 기간 판매실적을 보면 2012년 555만원, 올 들어 9월말 현재 9349만원 등 모두 9904만원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실적이라면 수출전진기지로서 역할을 기대할 수가 없는 만큼 계속 운영하는 게 옳은 것인지, 과감하게 접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현재까지는 건물 임대료도 내지 않는데도 경영상태가 불량해 ‘돈 먹는 하마’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속적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보다 확장 이전이나 판매장이 아닌 홍보관으로의 역할만 할 수 있도록 축소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구성지 의원(새누리당.안덕)은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고 하면서 실적이 너무 저조하다”며 “판매실적 외에 유형의 실적이라고 내세울 것이라도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구 의원은 이어 “오사카 전시판매장의 손익분기점마저도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다”며 “매출도 성장 계획도 기본계획도 없이 내년 500% 급성장에서 160%, 130% 성장하는 널뛰기식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자명 (재)제주도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은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오사카 전시판매장이 문을 연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은 미흡하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