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복 수정란 생산' 성공

'자체기술'로 6년여간의 연구끝에 성과

2005-03-24     김용덕 기자

남군 관내 표선리 소재 육상양식업체인 사조씨엔스(주)가 자주복어 수정란 생산에 성공해 화제다.
남제주군 표선면 표선리 사조CS㈜ 제주양식장(대표 박길수)은 6년여간 연구끝에 자체기술로 자주복어(Takifugu rubripes) 수정란 4.6㎏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 양식업체는 고급어종인 복어양식을 위해 지난 99년부터 일본에서 연간 2-3㎏의 자주복어 수정란을 수입, 자체부화시킨 후 양식하면서 수정란 구입처 확보와 장거리 수송에 따른 수정난 질 저하, 생산비 과다소요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업체는 이번 성공으로 ㎏당 90만엔(日貨) 가량 지불하던 복어 수정란 수입경비를 절감함은 물론 양식어종의 다변화를 통한 육상 양식어업 전반에 경영 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자주복 수정란 자체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넙치위주의 단일품종에서 벗어나 양식품종의 다변화를 통하 육상양식어업이 전반적인 경영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음은 물론 일본으로부터의 종속족 양식어업의 한계를 극복, 안정적인 육상양식어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복어는 저지방 저칼로리의 대표적인 생선으로 캐비아(철갑상어 알) 크뤼플(송로버섯), 푸아그라(거위의 간)과 함께 세계 4대 진미식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사조산업의 계열사인 사조CS 제주양식장은 지난해 17t의 활복어를 생산, 6억1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