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감전 위험 노출 가로등.신호등 등 1111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이강후 의원...전국 지자체 중 4번째 많아

2013-10-21     고영진 기자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제주시가 감전 위험에 노출된 가로등이나 신호등 같은 전기시설물을 고치라는 개선권고를 받았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강후 의원(새누리당)이 전기안전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감전 위험성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통과하지 못해 ‘개선권고’를 받은 전기시설물은 제주시 지역의 경우 모두 1112개로 집계됐다.

제주시는 이 가운데 1개에 대해서는 수리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나머지 1111개에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는 전국 231개 지자체 가운데서도 경북 구미시(1645개)와 경기 고양시(1644개), 전남 목포시(1223개)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서귀포시도 개선권고를 받은 전기시설물 237개 가운데 28개만 수리, 209개는 아직도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불량 가로등이나 신호등 같은 전기시설물을 보수해야 할 지자체가 스스로에게 개선명령을 내리고도 고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모순”이라며 “불량 전기시설물 방치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중앙정부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