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방관 대부분 건강에 '빨간불'
국회 박남춘 의원 밝혀...94.7% 확진.이상 소견
2013-10-20 고영진 기자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제주도내에 근무하는 소방관 대부분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의원(민주당)이 소방방재청에서 제출받은 ‘2012년 특수건강진단’에 따르면 도내 진단 대상 소방공무원 618명 가운데 94.7%인 585명이 확진판결이나 이상 소견 진단을 받았다.
건강 이상 진단을 받은 소방관 중 질병의 소견이 있어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은 소방관은 130명이고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 추적관찰이 필요한 소방관은 455명이나 됐다.
또 이 가운데 94명이 직업병, 491명이 일반 질병을 앓고 있었다.
박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지속적이 건강관리 프로그램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특수건강진단을 통해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가진 소방관을 한 번에 알 수 없기 때문에 건강이상자를 대상으로 추가 건강검진이 이뤄져야 한다”며 “소방관을 위해 소방방재청과 지자체가 교대근무 개선과 안식휴가제 우선 배려 등 건강관리와 복지증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