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3관왕.7대경관 전시행정 표본됐다"

김경택 이사장, '돌보느' 대장정서 우근민 제주도정 비판

2013-10-18     이정민 기자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사)제주미래사회연구원 김경택 이사장(전 제주도 정무부지사)이 우근민 제주도정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18일 (사)제주미래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김경택 이사장은 지난 16일 지역사회 현안 파악을 위해 제주시 한경면을 시작으로 '들보느'(들으멍 보멍 느끼멍) 대장정에 나섰다.

김 이사장은 이날 한경면 고산리 소나무 재선충 방제현장에 작업반으로 참여한 뒤 간담회에서 "제주의 자랑으로 여겨졌던 유네스코 3관왕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이 안일한 도정 운영으로 인해 전시행정의 표본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과 관련 "체계적인 재난방지 프로그램에 의해 꾸준하고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며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다보니 지금은 제주 전역으로 확산돼 엄청난 지역 사회의 폐해를 가져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60여년의 제주 도정 중 가을 농번기에 공무원과 경찰, 군인과 모든 도민이 환경구제를 위해 동원되어야 한는 경우가 또 어디 있었냐"며 "우근민 도정은 정부에 적극 건의해 환경 위기를 겪고 있는 제주 전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회도 도정 감사를 통해 재난방지 프로그램이 제대로 실행됐는지, 재선충병 방제 대책이 초기에 적절히 이뤄졌는지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할 것"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