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골프장 대부분 농약 사용
에코랜드는 전국 유일 농약 사용 전무
2013-10-17 고영진 기자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제주도내에서 운영 중인 대부분의 골프장에서 제초제와 살충제 등 잔디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환경부에서 지난해 전국 골프장 448곳의 농약사용 실태를 조사, 발표한 ‘2012년도 전국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대상 골프장 40곳 가운데 단 1곳을 제외한 골프장 39곳에서 농약을 사용했다.
도내 골프장 단위 면적당 농약사용량은 헥타르(㏊)당 5.3㎏으로 전국에서 인천(9.6㎏)과 울산(9.2㎏), 대구(6.5㎏), 경기.경남(6.1㎏), 대전(6.0㎏), 경북(5.7㎏), 전북(5.5㎏), 부산(5.4㎏) 등에 이어 10번째를 기록했다.
실제 B골프장의 ㏊당 농약사용량은 12.19㎏으로 나타나 전국 골프장 448곳 가운데 24번째로 많은 농약사용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은 물론 도내 골프장 평균의 두 배 이상을 사용한 것이다.
반면 에코랜드(회원제.27홀)는 화학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물농약만 사용, ㏊당 농약사용량 0㎏을 기록해 전국에서 농약사용량이 가장 적은 골프장으로 꼽혀 대조를 이뤘다.
나인브릿지(대중제)도 ㏊당 0.2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전국 골프장 가운데 에코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농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환경부는 이를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sgis.nier.go.kr)에 공개하고 골프장 운영자 스스로 화학농약 사용량을 줄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