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200만...통역사 운영 주먹구구
2013-10-16 김지석 기자
특히 도내 주요 관광지와 시내에 배치되고 있는 통역사들에 대한 운영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면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제주도는 16일 현재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제주공항, 터미널, 세관 등에 22명의 통역사를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는 천지연 폭포와 정방폭포, 주상절리, 터미널 등에 11명의 통역사를, 제주시는 탑동과 용두암, 제주시터미널 관광안내소에 9명의 통역사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단은 성산일출봉에 통역사 3명, 거문오름 2명 등 5명의 통역사를 배치했다.
여기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바오젠 거리에는 통역도우미가 배치,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통역사에 대한 채용과 관리 등이 제주도와 행정시 등으로 나뉘어 제각각 운영되면서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없는 실정이다.
또 제주도가 배치하고 있는 통역사는 중국어 15명, 영어 4명, 일어 3명 등으로 3개국 통역사에 대한 배치를 골고루 하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시와 제주시, 세계자연유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귀포시는 천지연 폭포와 터미널에 영어, 중국어, 일어 각 1명씩을 배치하고 있지만 정방폭포에는 중국어 통역사 1명만 배치했다. 또 주상절리에는 일어 1명, 중국어 1명을, 천제연 폭포에는 중국어 2명, 일어 1명 등을 배치했다.
제주시는 각 관광안내소에 영어, 중국어, 일어 1명씩을 배치했지만 통역사들이 휴무일 때 대체할 인력이 없는 상황이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성산일출봉에는 중국어 2명, 영어 1명으로 일어 통역사는 없다.
또 거문오름에는 일어와 중국어 1명씩 배치됐지만 영어 통역사는 없다.
이처럼 외국인에 대한 통역 서비스가 부족한 실정이지만 제주도 관련부서는 예산타령만 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제주도와 양행정시별로 도내 곳곳에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통역사들을 배치하고 있어 제주도에서는 통역사들에 대한 정확한 현황을 알 수 없다”며 “특히 통역사들을 확보하려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 자원이 부족해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같은 문제점 등을 해결하기 위해 3자 통역안내 서비스 등을 검토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