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혁신도시 중후하고 차분한 色 입는다

2013-10-16     김지석 기자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제주 서귀포시 혁신도시에 제주지역의 향토색인 회색과 검정계열의 색상을 입혀 중후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9곳 혁신도시에 지어지는 건축물에 지역 특성에 맞는 색채를 반영한 ‘혁신도시 색채디자인계획’을 확정, 해당 지자체에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계획안은 도시별로 선정된 색채를 적절하게 조합해 최적의 도시색채 이미지를 구현하면서 용도지역별로 지역 특성에 맞는 색깔을 입히는 것으로 국토부는 이화여대 색채연구소의 연구결과 도출된 도시별 색채디자인계획(안)을 토대로 해당 지역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이번 디자인계획은 용도지역별로 입면 디자인계획과 3차원 투시도(색채계획)를 제시해 도시 이미지를 쉽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계획안은 해당 혁신도시의 아파트, 청사 등을 지을 때 그대로 적용되며, 정부가 일괄적으로 색채디자인을 마련해 실제 조성되는 도시 전체에 용도지역별로 색을 입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하얀색 벽돌집으로 유명한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이나 붉은 지붕이 인상적인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처럼 통일된 건축물 색채를 통해 차별화된 도시미관을 조성하려는 취지다.

이에 국제교류 연수도시를 지향하는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에는 지붕색과 강조색을 지역의 향토색인 회색과 검정계열로 만들어 중후하고 차분한 도시 이미지를 그려낼 전망이다.

강원 원주혁신도시의 경우 건강.생명.관광도시의 지역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녹색 위주의 색채대비를 강조한 도시 이미지를 표현했다.

또 경북 김천혁신도시는 명도를 높이고 채도를 낮춰 밝고 부드러운 도시 이미지를 구현했다.

서정호 공공기관 지방이전추진단 건축디자인과장은 “처음으로 통일되고 조화로운 색채디자인을 혁신도시에 적용함으로써 앞으로 타 신도시에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며 “혁신도시마다 개성 있는 색깔을 갖게 됨으로써 도시 전체가 하나의 관광 상품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