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데도 신공항 건설 못한다 할 텐가

2013-10-16     제주매일

지난해 제주공항 당기 순 이익이 555억200만 원이다. 2010년 당기 순이익이 445억7500만 원이었는데 2년 만에 무려 1백9억2700만 원이나 순익이 급증했다.
제주공항은 김포-김해공항과 더불어 국내 3대 흑자 공항으로 유명하다. 나머지 11개 국내 지방공항들은 해마다 적자에 허덕이는데 김포-김해와 더불어 제주공항은, 그것도 한 두 해 뿐이 아니라 20여년에 걸쳐 고액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니 유명해 질만도 하다. 아마도 과거 20여 년간 제주공항이 이룩한 순이익금을 모두 적립해 두었다면 제주신공항을 건설한다 해도 하등의 경제적 부담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제주공항이 기록한 막대한 순 이익금이 어디로 달아나고 있는가. 어이없게도 다른 지방 11개 공항들의 적자 매우는 데 쓰이고 있다. 그 적자공항들 중에는 쓸데없이 만들어진 이른바 ‘정치공항’들이 끼어 있다. 환장할 노릇이다.
이러한 부(富)를 축적해 주는 제주공항을 지난 정권 때는 민간에 팔아넘기려던 때도 있엇으니 정부나 정권이라는 것이 위민(爲民)일 때가 많지만 가끔가다 해민(害民)일 때도 없지 않은 모양이다.
제주공항은 돈을 억수로 버는 과부하(過負荷) 걸린 낡은 기계와 같다. 과포화(過飽和) 상태란 말이다. 이제는 과부하(過負荷) 상태를 분산 시켜 확대 재생산할 또 다른 새로운 공항이 화급(火急)하다. 이런데도 제주 신공항을 건설하지 못한다 할 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