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인의 삶 엿보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인의 삶을 읽다- 제주의 옛문서'전 개최
2013-10-16 박수진 기자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윤엄석)은 올해 말까지 제123번째 특별전 '제주인의 삶을 읽다- 제주의 옛문서'전을 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를 처음으로 공개 하는 것으로 ▲호구파악 ▲입양 ▲과거와 벼슬살이 ▲산송(山訟) ▲부동산 매매 ▲소송 ▲재산상속 ▲공동체 생활 등의 소주제로 나뉜다.
전시되는 고문서들은 당시의 가족상황을 기재한 '호구단자', 자식과 남편을 잃은 과부가 먼 친척의 아들을 입양한다는 '걸양문', 죽은 형의 장례비 마련을 위해 땅을 파는 '토지매매명문'등이다.
이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집터가 저당 잡히는 '전당문', 조상의 묘자리를 침범한 자에 대해 처벌해 줄 것을 요구하는 '산송소지'등 3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고문서'는 현재 효력이 다한 문서지만,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의식, 법과 제도, 통치행위와 관습 등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엄석 관장은 "전시를 통해 옛 제주인들의 삶을 재조명해보고, 고문서를 통해 현재 우리 삶의 근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의)064-710-7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