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등 3개공항 수익으로 나머지 공항 적자 돌려막기”
국회 국토교통위 이명수 의원
2013-10-15 진기철 기자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제주와 김포, 김해공항의 수익으로 나머지 11개 지방공항의 적자를 돌려막는 식의 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 이명수 의원(새누리당, 충남 아산)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14개 공항 가운데 흑자경영을 하고 있는 공항은 제주와 김포, 김해공항에 불과했다.
제주공항 당기순이익은 2010년 445억7500만원에서 지난해 555억200만원으로 늘었고, 김포는 648억5200만원에서 1351억6300만원으로 증가했다. 김해공항 역시 2010년 581억9100만원이던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746억200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반해 나머지 11개 지방공항 적자는 지난해 적게는 18억6100만원에서 많게는 89억5200만원에 달했다.
이에 따른 14개 공항의 지난해 부채는 2731억1600만원으로 2010년에 비해 840억3600만원 증가했다.
이명수 의원은 “각 지방공항의 누적적자로 인해 공항별 부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제주, 김포, 김해공항의 수익으로 11개의 공항의 적자를 돌려막는 식의 경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방공항별로 항공사 운항확대를 위해 신규취항과 신규노선 및 증편 운항시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자체, 항공사, 여행사 등 유관기관과 공항활성화협의체를 운영, 신규노선과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