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실업률 여전히 높아

2월 실업률 2.7% 전년대비 0.7% 증가

2005-03-23     한경훈 기자

제주지역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제주사무소가 22일 발표한 ‘2005년 2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실업자수는 7600명으로 전달보다 300명 감소하면서 실업률도 0.1%포인트 감소한 2.7%를 기록했다. 이는 그러나 전년 2월 실업률 2%를 크게 웃돌 뿐 아니라 예년(2003년1.9%, 2004년 2.4%)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으로 지역의 고용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 실업률이 2.8%로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반면 여자 실업률은 0.4%포인트 떨어진 2.6%를 기록했다.
지난달 취업자수는 27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천명(1.6%)이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부문에서 5천명(7.4%), 건설부문 8천명(34.3%),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2천명(2.1%)이 감소한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는 1만명(6.5%)이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의 경우 상용근로자가 5천명(8%)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4천명(6.7%), 7천명(18.2%) 감소했다. 또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자는 4천명(4.7%) 증가한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3천명(11.2%)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수가 늘어나 ‘고용의 질’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만6천명으로 전년 2월에 비해 2만1천명(58.6%) 증가했다. 반면에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만7천명(11.6%) 감소한 20만6천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1주간 평균 취업시간은 지난해 2월에 비해 3시간 감소한 43.2시간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