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할 아이들만 있다면 어디든 구장 만들고파"
제주찾은 거스 히딩크 감독, 개장식 후 미니 인터뷰
2013-10-14 문정임 기자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아름답고 따뜻한 제주에 소외된 이웃을 위한 축구장을 만들게 돼 무척 기쁘다" 말했다.
개장식에 맞춰 14일 내도한 히딩크 전 감독은 행사 후 기자들과 가진 미니 인터뷰에서 "원래는 한국에 있는 모든 월드컵 개최 도시에 구장을 세우는 것이 목표였지만 반드시 남한에만 국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 혹은 더 먼곳이라도 경기할 아이들만 있다면 어디든 경기장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 제주에 대해서는 "따뜻하고 편하다"는 표현을 썼다. 히딩크 감독은 "2002 월드컵을 앞두고 훈련차 왔었다"며 "제주에 올 때마다 집에 오는 것 같이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풋살 구장이 예정대로 훌륭하게 완성돼 기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한국 축구경기의 행보와 관련, 홍명보호의 밝은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직접 봤다"며 "0-2로 패했지만 한국이 준비를 많이 했고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홍명보 감독의 전술은 좋았고, 강팀과 겨룰만 했다"며 한국 선수들이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거친 플레이에 대해서도 타국 언론의 비평적 관점과 달리 "전술의 일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