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당 재선충 소나무 제거작업 '눈길'

2013-10-10     김지석 기자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소나무 재선충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제주도당이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 제거 작업에 나섰다.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김우남 국회의원(제주시을) 등 30여 명은 10일 제주시 수목원 인근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돼 고사한 소나무를 제거했다.

이 자리에서 고희범 도당위원장은 “제주도 전체가 재앙이라고 할 만한 상황으로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이면 뭐라도 해야 된다는 심정으로 급하지만 이렇게 동참하게 됐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모두가 소나무를 살리는 일이 제주를 살리는 일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자”고 당원들을 독려했다.

이날 작업에 동참한 김우남 국회의원은 “책임은 나중에 규명하더라도 시급한 것은 우선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늦어도 내년 4월 까지는 고사목 제거에 총력을 다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북의 경우 5만 그루의 재선충 소나무가 있었으나 올해 5월 이내에 1000그루 정도 남기고 제거했지만 제주의 경우는 지난 5월까지 5000그루를 남겨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더 큰 문제는 현재 있는 5만5000그루 정도의 재선충 소나무를 제거하는 사이 또 다시 재선충에 감염되는 소나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재선충 소나무 제거에 따른 예산만 최대 100억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책임은 국감을 통해 엄중히 추궁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