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에 휴일 반납한 제주시 공무원

2013-10-09     제주매일

9일은 한글 날 공휴일이요, 13일은 일요일이다. 이 황금 같은 공휴일을 ‘재선충과의 전쟁’을 위해 반납한 공무원들이 있어 찬사를 보낸다. 충분히 ‘승전보’가 기대된다.

바로 제주시청 사무관 이상 간부 공원 54명과 소속 운전원 40명 등 총 94명이 그들이다. 여기에는 으레 김상오 시장 등 고위층도 포함된다.

이들 중 제주시 사무관 이상 간부 공무원 54명은 한글날 공휴일을 이용, 2개조로 나눠 조천읍 북촌리와 구좌읍 김녕리 2개 전선에 나가 한바탕 소나무 고사목 제거에 돌진했다. 이들은 벌목(伐木)은 물론 파쇄, 운반 등 필요한 모든 작업을 수행했다.

또한 제주시청 운전원협의회 회원 40여명도 일요일인 오는 13일, 역시 ‘재선충과의 전쟁터’에 나가 소나무 고사목 제거에 온 힘을 쏟는다.

제주시 간부 공무원들과 소속 운전원들의 이번 공휴일 출정(出征)이야말로 암담하던 재선충과의 전쟁에서 수만 원군을 얻은 것과 같은 힘을 불어 넣게 될 것이다.

현재처럼 지지부진한 상황을 탈피해 일찍 재선충과의 싸움을 끝낼 수 있는 첩경은 도청을 포함한 도내 모든 공무원들의 휴일 반납 운동이다. 도내 5200여 공무원이 1인당 평균 2일 휴가를 반납, 2그루씩 제거해도 1만400그루다. 3일 휴가를 반납, 4그루씩이면 2만800그루 아닌가. 그러할 때 관변단체 회원도, 일반 도민도, 그리고 군경(軍警)도 진심으로 고사목 제거에 합세 해 줄 것이다. 이렇듯 확실한 승전전략이 있음에도 그 전략을 수행치 않은 다면 그 책임은 지휘부가 져야 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제주도내 소나무 고사목은 오는 12월말까지, 늦더라도 내년 4월까지는 한 그루도 남김없이 100% 제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