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노지감귤 품질 좋아 출하 초 가격 호조 기대

농경연 ‘10월 과일관측’ 발표...태풍 ‘다나스’ 외관품질에 영향 우려

2013-10-09     신정익 기자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수확을 앞두고 있는 올해산 노지감귤의 당산비 등 품질은 대체로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출하초기 가격도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외관 품질은 15년 만에 발생한 가을태풍인 제24호 태풍 ‘다나스’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일 발표한 ‘10월 감귤관측’을 통해 올해 노지온주 생산량은 전년보다 5% 감소한 52만9000t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재배면적이 전년에 비해 1% 줄었고, 착과수도 적어 단수가 4% 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태풍이 없고 검은점무늬병 등 병충해 발생이 적어 노지감귤의 생육 상황은 전년보다 좋고 품질도 양호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7~8월 강수량이 적어 크기는 전년보다 다소 작지만, 당도 및 당산비는 좋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8일 제주를 강습한 태풍 ‘다나스’로 인해 열매가 긁히는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외관 품질은 다소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극조생 중심으로 이뤄지는 10월 노지감귤 출하량은 전년보다 2% 감소한 4만7000t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배면적과 단수가 줄어 생산량도 전년보다 소폭 감소하기 때문이다. 11월 이후 출하량 역시 4% 가량 적은 32만t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경연은 10월 노지감귤 평균 도매가격(10㎏ 기준)은 전년(1300원)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출하량이 줄고 품질은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출하초기 가격 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하우스감귤 도매가격(㎏당)은 출하량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20%, 평년에 비해 31% 높은 5300원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이후 하우스감귤 출하량은 전년보다 8% 가량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7~8월 폭염 등으로 착색이 늦어지면서 지난달 출하 예정이던 물량의 출하시기가 미뤄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