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수요조사, 정치성 배제 돼야
제주지역에 대한 ‘항공수요조사’가 23년 만에 착수돼 지난 7일에는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첫 지역설명회가 열렸다.
2014년 8월 중 최종 보고회를 갖게 되는 이번 23년 만의 ‘제주지역 항공수요조사’에 대해 도민들은 매우 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 신공항에 대해 정부가 괄시해 왔기 때문이다.
사실 제주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이 대두 된 것은 20년이 넘는다. 이미 1990년대 초 당시 건설부는 새로운 제주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인정, 도내 두 곳에 공항 예비 후보지까지 선정했으나 영종도 인천공항 건설 문제가 대두되면서 밀려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최근에는 이명박 정권도 제주신공항 건설을 공약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정부의 제주공항 포화시기 예측도 오락가락이다. 한때는 제주공항 포화시기가 2025년이라 했다가 최근에는 20019년으로 6년이나 앞당기고 있다.
벌써 20여 년 전 새 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해 예비 입지까지 선정했던 정부가 오늘 날까지 방치하고 있으니 공항에 관한한 도민들이 정부를 신뢰 할 수 있겠는가.
포화시기도 그렇다. 제주공항을 자주 이용하는 제주도민들의 체감은 이미 포화시기가 여러해 전에 찾아 왔다고 느끼고 있다. 그렇잖아도 제주도민들은 이번에는 제주 신공항이 동남권 신공항에 밀리지 않을까 해서 우려하고 있다. 용역을 맡은 한국항공대 컨소시엄은 이번 항공수요조사야말로 원리 원칙에 의해 제주국제관광지의 특성까지 반영해 가면서 하자 없이 진행해 주기 바란다. 솔직히 말해서 정치성이 개재 돼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