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증가세에도 검거율은 감소

제주경찰, 4년간 5대 범죄 검거율 전국 평균 밑돌아

2013-10-08     김동은 기자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제주경찰의 최근 4년간 살인과 강간 등 5대 범죄 검거율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지역 강력 범죄자 10명 중 4~5명꼴로 거리를 활보했다는 뜻이다.

8일 경찰청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주지역 5대 범죄 검거율은 2009년 79.4%, 2010년 66.9%, 2011년 54.8%, 지난해 55.6%로, 전국 경찰의 평균 검거율을 단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

특히 절도 사건의 경우 2009년 65.2%였던 검거율이 2010년 46.8%, 2011년 31.4%, 지난해 29.7%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아울러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2009년 8481건에서 2010년 9595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1년에는 1만1276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9989건으로 줄었으나 올해 8월 말 현재까지 6984건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올 상반기 강력 범죄는 모두 1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2건보다 무려 30% 가까이 증가하는 등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잡히지 않은 범죄자들에 의한 제2, 제3의 범죄가 우려되고 있다.

강 의원은 “범죄 발생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 검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국민들이 느끼는 치안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치안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