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日수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2013-10-07     제주매일

      ‘국립수산물 품질관리원’이 국회 김우남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國監) 자료를 보면서 비록 일부라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업자와 판매업자들이 그토록 위험천만한 행동거지를 취하고 있는 데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자료에 의하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 혹은 러시아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팔아 오다 적발된 사례가 17건이다. 국내산 허위표시가 14건, 러시아산 둔갑이 3건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수산물 방사능 오염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던 2011년에도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팔다가 적발된 것이 30건이나 된다. 러시아산으로의 허위표시도 32건이다.
물론 1차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할 것이다. 제때에 즉각 일본 수산물의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을 테니 말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원전사고로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없지 않은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해 오는 업체도 문제려니와 이를 사다가 원산지를 국내, 혹은 러시아로 속여 판매하는 그 속 검은 양심이야말로 백번을 나무라도 부족하다. 방사능으로 국민 건강을 해치게 할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최악의 경우는 간접 살인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 수산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일본산 수산물의 경우는 단 1건도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런 파렴치 행위는 방사능의 두려움 이상으로 일벌백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