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129만 명 기준 이하 집에서 생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 주거환경 개선 캠페인 전개

2013-10-06     김동은 기자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는 ‘2013 세계 주거의 날(10월 7일)’을 맞아 아동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집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발표한 아동 주거빈곤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아동 전체의 11.9%에 달하는 129만 명이 최저주거기준 이하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최저주거기준은 국민의 주거생활 편의를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가족 수에 따라 정한 최소 주거면적과 방 개수, 전용부엌·화장실 면적 등을 말한다.

특히 제주지역의 아동 주거빈곤 비율은 12.2%로, 서울(19.7%)과 인천(13.5%)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 높은 상황이어서 도민사회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는 최근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에서 아동 주거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서명과 모금 운동을 전개했다.

유미라(26·여)씨는 “집으로 인해 고통 받는 아동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곰팡이로 뒤덮인 집의 사진을 보니 이런 곳에서 어린 아이가 살 수 있을까 싶다”며 서명과 모금 운동에 동참했다.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도내 아동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대학생 홍보단과 함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UN은 1985년부터 매년 10월 첫째 월요일을 세계 주거의 날로 정해 주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