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독일 축구 데뷔전…아우크스부르크 1-4 완패
구자철·박주호 풀타임 소화…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
2013-10-06 제주매일
홍정호는 5일(현지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와의 2013-2014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할릴 알틴톱과 교체 투입,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다 지난달 1일 아우크스부르크와 4년 계약한 홍정호는 이 경기를 통해 독일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15분 중앙 수비수 라그나르 클라반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떠안은 채 1-4로 져 정규리그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에 빠졌다.
이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원톱 공격수인 사샤 묄더스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5분 뒤 클라반이 퇴장당하면서 샬케에 페널티킥을 허용, 케빈-프린스 보아텡이 이를 집어넣어 양 팀이 균형을 이뤘다.
그러자 마르쿠스 바인치를 감독은 알틴톱을 빼고 홍정호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홍정호는 여러 차례 샬케의 공격 활로를 차단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팀은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28분 아담 찰라이에게 역전골을 허용했고, 후반 33분 다시 찰라이에게, 종료 4분을 남기고는 막스 마이어에게 골을 내줬다.
한편, 마인츠의 왼쪽 수비수로 자리 잡은 박주호(26)는 호펜하임과의 홈경기에 서 풀타임을 소화, 팀의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호펜하임에 전반에만 두 골을 얻어 맞은 마인츠는 후반 37분부터 잇달아 두 골이 터져 정규리그 4연패에서 탈출했다.
구자철(24)이 풀타임 출전한 볼프스부르크는 승격팀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에 0-2로 덜미를 잡혔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부 2위에 올라 1부리그로 승격한 브라운슈바이크는 전반 31분 카림 벨라라비, 후반 41분 도미 쿰벨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바이엘 레버쿠젠의 손흥민(21)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으나 후반 23분 엠레 잔과 교체 출전해 끝까지 뛰었다.
레버쿠젠은 전반 29분 토니 크루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2분 만에 시드니 샘이 만회, 1-1로 비겼다.
후반 막바지까지 레버쿠젠은 뮌헨의 파상공세에 시달렸으나 베른트 레노 골키퍼의 빛나는 선방이 승점 1을 지켜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공격에서 단독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돌파해봤지만 페널티지역 안에서 한 슈팅이 위로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승점 20)은 이날 묀헨글라트바흐에 0-2로 진 도르트문트(승점 19·골득실 +14)를 밀어내고 리그 선두로 나섰고, 레버쿠젠이 3위(승점 19·골득실 +10)를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