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흑우, '맛의 방주' 등재 전망
슬로푸드문화원, 지난달 23일 흑우 등 추가 신청
2013-10-02 고영진 기자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제주흑우가 국제슬로푸드생명다양성재단에서 지정하는 ‘맛의 방주’ 목록에 공식 등재될 전망이다.
국제슬로푸드생명다양성재단은 지구촌이 육성해야 하는 한국의 토종 종자 및 음식을 선정, ‘맛의 방주’에 등록하고 있다.
2일 슬로푸드문화원(위원장 김종덕)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제주흑우와 전남 장흥 돈차, 충남 태안 자염 등 세 가지 품목을 슬로푸드생명다양재단의 ‘맛의 방주’ 등재를 추가로 신청했다.
제주흑우는 한국의 재래 한우의 일종으로 전신이 모두 검은색으로 덮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는 1992년부터 제주흑우 유전자원 수집과 혈통관리를 통해 흑우를 집단 증식하고 이를 통해 2004년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 제주흑우를 지역재래가축으로 등재했다.
특히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 제주흑우 보호.육성에 관한 조항(제207조)과 관련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으로 제주흑우를 보호.육성하고 있다.
또 문화재청은 지난 7월 22일 제주흑우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 안전행정부 관보에 공고하기도 했다.
한편 슬로푸드문화원은 지난 8월 26일 제주 서귀포시 ‘푸른콩장’과 경남 진주시 ‘앉은뱅이밀’ 충남 논산시 ‘연산오계’, 토종한우 ‘칡소’, 경북 울릉군 ‘섬말나리’ 등을 ‘맛의 방주’에 등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