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을 아십니까?

2013-10-01     제주매일

  경로효친(敬老孝親) 의식을 높이고 노인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일깨우는 것과 함께 국가 대책 마련을 촉진할 목적으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며, 매년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제정하여 운영되어 오고 있다.

  그 유래에 대해 살펴보면 1948년 제3차 유엔총회에서는 노인권리선언문(Declaration of the Old Age Right)을 채택하였고, 그 후 1990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45차 유엔총회에서 10월 1일을 『국제노인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Elderly)』로 정하기로 결의하였으며, 1991년 10월 1일 전세계 유엔사무소에서 제1회 『국제노인의 날』 행사를 열었다. 1999년 유엔에서는 이 해를 세계 노인의 해(International Year of Older Persons)로 선포하였으며, 2002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제2차 세계노인총회를 열어 각 나라 정부와 민간 단체들의 공동 노력을 요구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노인(老人)의 날』이 1997년 5월 9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제정되었으며, 같은 해 8월 22일 노인복지법 개정으로 10월 경로의 달과 함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1997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어 금년이 제17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당초 유엔에서 정한 『노인의 날』은 10월 1일이었으나, 10월 1일이 『국군의 날』로 기 지정되어서 그 다음날인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결정한 것이다.

  중앙정부나 각 지방정부에서는 『노인의 날』에 즈음하여 노인복지사업 발전에 이바지한 모범 노인과 단체 그리고 노인 복지 기여자들을 찾아 포상하며, 어르신을 격려하고 각종 위안 행사를 마련함으로써 어르신에 대한 사회 관심과 공경 의식을 높이고 있다. 또한, 그해에 100세가 되는 어르신들에게는 전통장수지팡이인 청려장(靑藜杖)을 증정하였는데 청려장이란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서 『본초강목(本草綱目)』 등의 의서(醫書)에 따르면 중풍 예방, 신경통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다.
   물론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이날 만큼이라도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날 하루만이 아니라 매일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르신을 공경해야 할 것이다. 특히 그 어려운 시절에 내 자식은 올바르게 교육을 시키겠다고 먹을 것도 안 먹고, 입을 것도 안 입고 아끼며 자식에게 온갖 정성을 쏟아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지금의 우리나라를 이만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