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 여객선서 승객 2명 실종
2013-10-01 김동은 기자
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제주로 항해 중이던 부산 선적 여객선 S호(6626t·승객 159명)에서 승객 김모(63·대구)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시 우도 북동쪽 30km 해상에서 선미 갑판에 김씨의 가방이 놓여 있는 것을 S호의 1항사가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유서가 들어 있었다.
이어 오전 5시25분께에도 같은 배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추가로 접수됐다. 제주시 우도 북서쪽 18km 해상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바다로 뛰어드는 것을 승객이 목격한 것이다.
해경은 여객선이 제주항에 도착한 뒤 승객들을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을 실종된 권모(66·대구)씨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조사 결과 권씨의 집 방 안에서 “나는 바다로 간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됐다.
해경은 300t급 경비함정 등 5척을 현장에 급파해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여객선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S호는 9월 30일 오후 7시께 부산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