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도내 아동 대상 성범죄 급증
2008년 10건에서 지난해 26건으로 증가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최근 5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아동 대상 성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의원(민주당)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아동 대상 성범죄는 2008년 10건, 2009년 14건, 2010년 2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1년 8건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26건으로 다시 대폭 증가했다.
이는 제주지역 아동 대상 성범죄가 2008년에 비해 5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 기간 강원(95건→38건)과 대전(54건→22건), 전남(72건→55건), 전북(86건→57건), 충남(53건→45건), 충북(34건→21건) 등은 아동 대상 성범죄가 감소했지만 제주(10건→26건)를 비롯해 경기(262건→274건)와 광주(51건→59건), 대구(47건→55건), 울산(25건→31건), 인천(65건→88건) 등은 증가했다.
도내 아동 대상 성범죄는 제주동부경찰서의 경우 2008년 3건, 2009년 6건, 2010년 11건, 2011년 3건, 지난해 11건 등이 발생했고 제주서부경찰서는 2008년 5건, 2009년 4건, 2010년 5건, 2011년 5건, 지난해 7건이 발생했다.
서귀포경찰서도 2008년 2건, 2009년 4건, 2010년 4건, 지난해 8건의 아동 성범죄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들에 대한 신상이 공개되고 있고 친고죄 및 공소시효가 폐지됐으며 처벌수준도 높아졌지만 이들에 대한 성범죄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은 정부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대한 치밀한 대책과 함께 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대한 실태조사 및 관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