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세계 두 번째 참다랑어 인공종자 양식 개막

수과원 미래양식연구센터, 인공생산 새끼 참다랑어 민간에 분양

2013-09-27     신정익 기자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고부가가치 어종인 참다랑어 양식산업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제주시)는 지난달 세계 두 번째로 인공생산에 성공한 새끼 참다랑어 200∼300 마리를 외해 참다랑어 양식 면허 업체 4곳에 분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분양되는 참다랑어는 수산과학원 연구자가 몰타에서 직접 가져온 참다랑어 수정란을 부화시켜 생산한 인공 종자다.

국내에서 참다랑어 인공종자 생산시험은 2011년부터 시도됐으나 양식용 종자까지 성장시켜 민간분양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다랑어는 초기 낮은 생존율로 대량 치어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치어를 양식용 종자로 키우기 위해서는 치어기 이후 충돌사와 물고기끼리 잡아먹는 ‘공식(共食)’에 따른 폐사를 방지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에 따라 미래양식연구센터는 지난달 적절한 수조 관리와 먹이공급 시스템을 개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5000마리 이상의 어린 물고기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미래양식연구센터는 육상에 만든 대형 수조(700t)에서 치어들을 사육해 충돌사를 최소화하고 지속적으로 먹이를 공급해 공식을 줄여 중간 육성에 성공했다.

미래양식연구센터는 분양된 인공종자를 상품성 있는 큰 참다랑어로 사육하기 위해 민간 연구기관과 함께 참다랑어의 지속적인 성장과 사육 상태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월동 가능성을 검토하고 외해수중가두리 양식기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태석 미래양식연구센터장은 “참다랑어 인공종자의 보급으로 우리나라 참다랑어 양식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됐다”며 “내년부터는 대량 생산 보급체제 구축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