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은 필수!-한승태

2013-09-26     제주매일

일교차가 10℃ 이상 나는 환절기에는 우리 몸의 생체리듬이 깨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호흡기는 급격한 기온변화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각종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독감은 그 중 발생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전염성 또한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원하시는 많은 분들이 독감이 감기가 심해지고 독해진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감기와 독감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여 방치한다면 통증이 극심할뿐더러 각종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합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 열성 호흡기질환으로 실제로 무수히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있으며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도 다릅니다. 보통 춥고 건조한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유행하며 빠르게 전염되므로 주위에 독감 의심 환자가 있다면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자기 38도가 넘는 고열에 온몸이 떨리고 힘이 빠지며 두통, 근육통 등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또 2차적으로 세균감염이 일어나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고 유아의 경우에는 부비동염과 중이염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이나 유아는 면역력이 약한 만큼 바이러스 감염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무엇일까요?
우선, 평소에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기침을 할 때에는 기침에티켓을 지키는 등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방법에는 지금 시기에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면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는데 접종 후 2주 이상이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므로 지금이 접종 적기이며 늦어도 10월까지는 맞아야 합니다.
특히 △만성질환자 △65세 이상 노인 △생후 6개월 이상 60개월 이하 소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및 6개월 미만 영아를 돌보는 자는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임산부의 경우에는 임신 4주 뒤부터 접종이 가능하며 생후 6개월 이하인 아기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접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독감 백신은 계란에서 균을 배양하여 만들기 때문에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에 접종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독감예방접종은 접종 후에 생성되는 항체의 예방 효과가 약 6개월가량 지속됩니다. 또한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므로 반드시 1년에 한 번, 지금 시기에 접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올 가을부터 내년 초봄까지 유행할 독감, 건강을 위해 지금 바로 접종하여 예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