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인조잔디 운동장 논란 '재점화'

동광초학부모회, 교체 요구 주민동의서 도교육청 전달

2013-09-26     허성찬 기자

[제주매일 허성찬 기자]노후 인조잔디 운동장 논란(본지 9월9일자 1·3면 보도)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제주동광초등학교 학부모회(회장 송창운)는 26일 인조잔디장 교체를 요구하는 주민동의서를 제주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지난달 13일 제주도교육청에 향후대책을 문의하는 공문을 보낸데 이어 2번째다.

당시 학부모회는 학생 273명 및 학부모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장 교체를 요구한 바 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93%의 학생이 인조잔디가 몸에 붙어 불편하고 21%의 학생이 운동장에서 놀다가 화상을 입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당시 제주도교육청은 “제주도와 학교 간 협약에 따라 조성된 것이기 때문에 보수와 철거는 제주도와 협의해야 한다”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었다.

이번에 학부모회가 제출한 동의서에는 인근 주민 4700여명이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창윤 학부모회장은 “4700여명의 서명은 인근 주민 대다수가 인조잔디 운동장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송 회장은 “도교육청은 운동장 교체 요구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인조잔디 운동장이 아닌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장을 만들기 위해 도교육청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