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통일쌀로 얼어붙은 남북관계 녹여낸다"
전농 제주도연맹, ‘통일쌀’ 수확...北 동포에 보내기로
2013-09-23 신정익 기자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에서 생산된 ‘통일쌀’이 북한 동포들에게 전달된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박태관)은 23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통일경작지에서 ‘통일쌀’을 수확했다.
이날 수확된 ‘통일쌀’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제주 농민들의 염원을 담아 지난 5월 16일 파종한 볍씨가 혹독한 여름가뭄을 이기고 익은 것이다.
이날 제주에서 수확된 ‘통일쌀’은 도정과 포장을 거쳐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통일쌀’과 함께 통일부의 허가를 받은 뒤 북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이날 경작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일 쌀 보내기 운동’은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대중적 통일 실천운동”이라고 전제, “더불어 통일의 시대 남과 북이 공동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하자는 민족공영의 운동”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제주도연맹은 이어 “남과 북으로 갈라진 우리 민족이 새 희망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민족의 통일뿐”이라면서 “제주도민들이 함께하는 통일 쌀 보내기 운동은 국제적 식량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자 민족의 통일을 앞당기는 국민운동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