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풀린 치안…도둑들 활개
약국ㆍ교사들 금품도난 잇따라…범인 오리무중
집중 검거기간 무색…시민들 "경찰 있나"
제주시내 약국 2곳이 털리고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의 지갑 속 현금이 도난 당하는 등 절도사건이 잇따르면서 민생치안에 헛점이 노출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절도범 집중 검거기간에 들어갔으나 절도범들은 새벽과 대낮 등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있어 경찰의 방범망에 큰 구멍이 뚫렸다.
18일 제주시내 외도동 아파트 단지 내 약국 2곳이 잇따라 도둑을 맞았다.
약국 주인들은 한결 같이 "오전 8시 30분께 문을 열어보니 내부가 어지럽혀져 있어 깜짝 놀랐다"며 "현금 등이 없어져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Y약국은 노트북(350만원 상당)과 모니터, 현금 140만원을, W약국은 150만원 상당의 의약품과 현금 20~30만원이 도난 당했다.
환풍기를 통해 침입한 흔적이 있는 Y약국과 제조실 뒤편 화장실 쪽을 통해 침입한 흔적이 있다는 W약국 등 주인들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동일범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17일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40분부터 오후 1시 사이에는 제주시내 I초등학교 2층 3학년 교사 휴게실과 교실에 도둑이 들어 현금 150만원 가량이 도난 당했다.
교사들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교에 들어온 뒤 서랍과 캐비닛을 열어 안에 보관 중이던 현금을 털어 달아난 것으로 추정했으며 당시 수상쩍은 2명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16일에는 D초등학교 두 명의 교사 지갑에서 모두 50만원이 도난 당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최근 제주시내 곳곳에서 밤과 낮을 가린 절도 사건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